상담의 인지적 접근_상담의 목표 및 기법, 인지행동치료

- 상담의 인지적 접근

1. Ellis의 인지-정서치료

3) 상담의 목표 및 기법

인지-정서치료의 목표는 인간의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재교육하는 활동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불행이나 정서적 장애를 피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내담자로 하여금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신념과 태도를 버리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신념을 대신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이다.

(1) ABCD 원리

·A (Activation events, 선행사건): 앞서 일어났던 사건이나 현상 - 어떤 감정의 동요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

·B (Beliefs, 신념체계): 그 사건이나 현상에 대한 신념 – 사건, 현상 등과 같은 환경적 자극에 대해 가지게 되는 태도, 신념, 사고방식

·C (Consequence, 결과): A, B로 인해 생기는 결과 – 선행사건 경험 후 개인의 신념체계를 통해 사건을 해석함으로써 생기는 정서적 행동적 결과

·D (Dispute, 논박): 신념을 논박하여 변화를 이끎 – 자신과 외부현실에 대한 내담자의 왜곡된 사고, 신념을 논리성, 실용성, 현실성에 비추어 반박하는 것

(2) 상담과정과 기법

인지-정서치료는 상담관계를 위한 수용, 공감적 이해, 일치와 같은 상담의 핵심적 요소를 다소 갖추고는 있지만 상담과정의 핵심은 잘못된 사고를 교정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지-정서상담의 과정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서적 갈등(C)을 확인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둘째, 선행사건(A)을 구체화하고 상세화하는 분석이 이루어진다.

셋째, 선행사건(A)과 그것의 귀결인 정서적 갈등(C)을 분석한다.

넷째, 선행사건(A)과 정서적 갈등(C)의 관계에 영향을 주었던 신념체계(B)를 검토하여 그것이 비합리적 신념임을 논박하기 위해 잘못된 근거를 제시하고, 비합리적 신념에 대치되는 합리적 신념을 제시해 주게 된다.

엘리스는 비합리적 신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지적·정서적·행동적 측면의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으며 각각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기법들을 제시하였다.

①인지적 접근

내담자에게 비합리적 신념과 사고를 포기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가져올 수 있는 합리적 사고를 가르치는 사고의 교육이다.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을 구별하고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논리적인 사고를 적용하여 현실의 삶이 어렵고 힘들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관한 문제들을 직접 가르친다.

②정의적 접근

내담자가 수치심, 적개심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수용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낼 수 도 있음을 알게 하여 감정의 통제 능력을 키워 준다.

또한 비합리적 사고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상담자와 역할을 바꾸어 가며 타인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역할놀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③행동적 접근

비합리적 사고로 인한 행동이나 증상을 치료하는 과정으로 숙제를 부과할 수도 있다.

4) 아동상담에의 적용

엘리스는 초기에 인지-정서치료를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에 적용시켜 인지-정서치료가 다양한 정서문제를 가진 5~6세 정도의 아동에게 적용 가능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대화에 참여할 만큼 인지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동에게 인지 지향적인 인지-정서치료를 적용하는 데는 아동의 발달적 특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2.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아동의 부적응행동을 잘못된 사고과정의 결과로 본다.

따라서 치료의 주요과제는 아동의 잘못된 사고과정을 통제함으로써 문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적 방법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1) 자기교시훈련

(1) 자기교시훈련의 이론적 근거

마이켄바움은 비합리적 자기언어가 정서장애의 근원이며, 아동의 자기언어를 변화시킴으로써 정서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자기언어를 변화시키도록 하는 치료자의 능력이 치료과정에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

아동의 사고방식의 변화가 치료의 초점이기는 하나 행동주의 상담의 행동연습 절차가 동시에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교시훈련은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서 사람의 언어가 사고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비코츠키와 루리아 등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마이켄바움은 자기교시훈련이 아동의 충동적인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자기교시훈련이 아동의 충동성, 과잉행동, 공격적 행동과 사회적 기술의 결함 등의 문제해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

(2) 자기교시훈련의 과정

루리아는 외현적 행동을 촉진 혹은 억제시키는 것은 언어통제에 의해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 통제과정은 다음의 3단계이다.

첫째 단계: 타인(주로 성인)의 말이 아동의 행동을 통제하고 지도한다.

둘째 단계: 아동 자신의 외적 언어가 자신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

셋째 단계: 아동 자신의 내적 언어가 자기통제적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루리아의 이론에 입각한 자기교시훈련의 과정을 단계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아동은 성인모델이 소리내어 혼잣말을 하면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관찰한다(인지적 모델링).

② 아동은 성인모델이 말하는 자기교시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 말하면서 동시에 성인모델이 수행하는 것과 같은 과제를 수행한다(외적지도).

③ 아동은 모델의 시범 없이 혼자서 큰소리를 내어 모델이 한 것과 똑같은 자기교시를 하며 과제를 수행한다(외적 자기지도).

④ 아동은 자기교시를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과제를 수행한다(외적 자기지도의 약화).

⑤ 아동은 내적 언어를 통하여 자기지도를 하면서 과제를 수행한다(내적 자기교시).

2) 아동·청소년 문제행동의 인지행동적 접근 실제

최근 인지행동치료에서 내담자의 행동변화를 위해서는 인지적·정서적·행동적 전략이 통합된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는 인간의 인지와 정서는 상호작용하며 아동, 청소년의 어떤 정신병리는 인지적 평가, 정서적 각성 혹은 행동적인 것에 의해 야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지행동치료는 행동주의 상담은 물론 다른 상담접근법에서도 간과되었던 사고과정 그리고 사고과정의 반영인 자기언어에 접근하여 검증 가능하고 구체적인 치료전략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